내돈내산 소금빵 후기
문정동 로데오 거리에서 정말 맛있는 소금 빵집을 찾았습니다. 요즘에는 소금 빵을 2800원에 파는 곳을 찾기가 정말 어려운데, 가격도 저렴하더라고요. 빵집의 이름은 그라동 빵집인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빵집은 없었는데 이번에 새로 생긴 것 같더라고요. 그라동 빵집은 문정동 법조단지 쪽이 아니라 로데오 거리 쪽에 위치해 있어요. 문정역에서 바로 앞이라고 할 수는 없고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매장은 크지 않았지만 나름 테이블도 4개 정도 있더라고요. 여기 대표 빵은 바로 소금빵입니다. 소금 빵은 5년 동안 간수를 뺀 국산 토판염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짭짤하면서도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었습니다.ㅎㅎ
참고로, 소금빵은 오전 11시 이후에 나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짭짤한 소금빵을 선호해서 그런지 소금빵에 굵은 소금이 적당히 많이 올라가 있어서 좋았는데요.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기에 궁합이 넘나 좋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달고 자극적인 빵보다는 담백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소금빵이 점점 더 맛있어지는 것 같습니다...ㅎㅎ
( 그라동빵집 메뉴 및 주소 바로가기 )
아메리카노도 시도해봤는데, 신맛이 나는 커피를 선호하지 않는 저에게 잘 맞더라고요. 그라동빵집 아메리카노는 구수한 맛이 나면서 맛있었습니다. 커피에 사용된 원두는 에티오피아산?이라고 적혀 있었던 듯해요.
소금빵말고도 스콘, 마늘빵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빵도 함께 구매했는데, 문정 근린 공원 산책하면서 하나 하나 먹어보니 소금빵이 제일 맛있습니다.ㅎㅎ (다른 빵은 평범했어요~)
무튼 4월말이라 그런지 날도 좋고 그라동 빵집에서 아메리카노와 소금빵 테이크아웃 해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문정동 근린공원 걸으니 참 좋더라고요. 주말이라 그런지 아이들도 많이 나와 있었고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문정 근린공원에 돗자리를 펴고 '아이엠그라운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즐겨했던게 '아이엠그라운드' 게임이었는데 요즘 아이들도 여전히 그 게임을 한다는 게 신기하고 귀여웠습니다.ㅋㅋ
그 기회에 남편과 함께 '아이엠그라운드' 게임을 하며 자기소개하기를 해봤습니다. 저는 '댄티큐'를 했고, 남편은 '다리 위에미친x~!'라고 해맑게 외쳤을 때 정말 웃겼네요.ㅎㅎ 어쨌든 그라동 빵집에서 구수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손에 들고, 소금빵을 먹으며 문정 근린공원걸었더니 소소하고 행복한 주말이였어요.
오늘 오랫만에 문정역 가보니 주변이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느새 '마에스트로'라는 건물 (오피스텔이라 부르고 청년주택이라 읽는다)도 생겼는데, 문정역 바로 근처에 정말 엄청난 역세권에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엎어지면 코닿는거리...
오늘은 이런저런 이야기가 길었네요. 제가 직접 돈을 내고 구매한 가성비 좋고 맛있는 소금빵 맛집 '그라동빵집' 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