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라 할 것도 없고 날씨가 아주 따뜻해져서 나들이로 '여주 가볼만한 곳'을 검색해보니 무슨 성곽처럼 보이는 곳이 있더라고요? 여주 '파사성'이라고 나와있어서 어제 가족들이랑 파사성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여기 진짜 어르신들 가면 큰일 나겠더라고요. 파사성 가시려는 분들 필독하세요!

 

 

목차

     

    1. 여주 파사성으로 가는 길(이포보 다리)

    먼저 파사성으로향하는 이포보 다리까지는 아주 무난했습니다. 주차장도 무료에 넉넉하고 파사성으로 향하는 이포보 다리 밑으로 한강이 시원하게 흐르고있어서 엄청 탁트여 있더라고요. 

     

    여주 파사성 주차장


    파사성으로 가는 길에 이포보 다리가 꽤 길어서 눈요기가 되었는데, 이포보는 지역명소로도 등록이 되어 있더라고요. 이포보 다리에는 자전거 도로가 도보랑 잘 분리가 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갖고 왔으면 정말 좋았겠더라고요.


    그런데 한여름에는 이포보 다리가 땡볕이라 건너서 파사성 가는 길이 꽤 더울 것 같더라고요. 제가 갔을 때는 4월인데 날씨가 29도까지 올라가서 땀을 뻘뻘 흘렸네요. 

     

     



    저희집 댕댕이도 더운지 헥헥대서 물을 중간중간 먹여주었습니다. 파사성 가시는 분들은 생수 한통씩은 꼭 챙겨가세요. 그리고 웬만하면 파사성 오지마시고 그냥 이포보 전망대나 이포보 다리 밑에서 돗자리 펴고 노세요!

    왜냐하면, 파사성 가는 길이 아주 가파릅니다.ㅎㅎ 저희 가족은 이번에 내리막길에서 진심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2. 파사성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올라갈 때는 거리가 1.1km 정도로 얼마 안되네? 하면서 가볍게 올라갔는데 가는 길이 언덕이라서 15분쯤 걸었을 때 숨도 헐떡이고 땀도 나더라고요. 파사성 정상까지는 30분 남짓 걸렸을 만큼 금방 도착하긴했는데 길이 너무 가파르고 언덕과 흙 계단이 많아서 엄청 헥헥거렸습니다.

     


    더 별로였던건 저희가 방문했던 2024년 4월 13일 토요일에는 성곽 일부가 공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좁은 길로 공사차가 막 지나다니고 차 지나갈 때마다 먼지랑 모래 바람 휘날리고 좁은 길이 더 좁아져서 오갈 때 굉장히 위험했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정상 도착했을 때는 탁 트인 전망에 양평시까지 내려다보이니 예쁘긴하더라고요. 돌로 쌓여진 성곽 위에 앉아서 전망 구경하니 바람도 시원하고 뷰도 좋아서 잠시 땀도 좀 식히고 내려갔는데요. (이때까지만해도 그래도 파사성 정상 올라올 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정상에는 화장실이나 매점 같은 곳이 따로 없었고 주말인데도 사람이 진짜 없었습니다. (사람이 없는데는 다~~이유가 있었다...)

     

     

    3. 파사성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비추천 이유)

    🔻🔻 여주 파사성 비추천 이유
    정상둘러보고 내려가는데 내려가는 길의 난이도가 진짜 극악이었습니다! 저희 앞에 가시는 중년부부는 넘어질세라 두손을 아주 꼭 잡고 내려가시더라고요.

    올라오는 길에 가파랐던만큼 내려가는 길이 진짜 너무나 위험했어요. 30대인 저도 한번 미끄러질 뻔했고 60대인 어머니는 결국 가파른 내리막 길에서 뒤로 자빠지셔서 다음날까지 엉치쪽 꼬리뼈가 아프다고 하시더라고요.ㅠㅠ

    어르신들 모시고 파사성 가는 건 진짜 진짜 비추입니다. 내리막 길이 이렇게 가파른데 멍석도 하나 안깔아두고 너무 길이 방치되어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빗물 내려가는 배수시설도 그냥 사이드에 삽으로 일단 파놓기만했고 일단 길이 너무 가파라요. 얼마나 길이 가파르면 공사용 포터 차량도 올라가지를 못하고 계속 헛바퀴를 돌 정도 였어요.

    저희 옆으로 포터차량 지나가고나서 얼마 후 결국 포터 차량이 헛돌다가 안에 담겨있던 내용물이 뒤로 와다다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만약 그 뒤에 우리가 있었다고 생각하니 어찌나 끔찍하던지ㅠㅠ

     

     

    4. 파사성 말고 이포보

     

    아무튼 여주 파사성 오시려는 분들은 그냥 이포보 전망대 구경하시거나 거기 자전거 도로 엄청 잘되어있으니 자전거만 타러 오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니면 이포교 다리 아래 그늘진 곳에서 돗자리펴고 아이들이랑 노세요. 저희가 갔을 때도 이포교 다리 아래에서 돗자리랑 간식 사들고 오신 어린자녀동반한 가족들이 2팀 정도 있더라고요.

    이포보 캠핑장도 있다고 하니 차라리 캠핑장을 가시기 바랍니다. 캠핑 사이트도 넓고 바로 앞이 강이라서 뷰가 좋아보이더라고요. 아무튼 저희 가족은 이제 다시는 파사성 안갈랍니다.ㅠㅠ

    파사성 내려와서 살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이마트24에서 아이스티 빅얼음으로 한잔 마신게 제일 좋았습니다..ㅋㅋ(이마트24는 이포보 다리 시작점에 있습니다.) 이마트24에 즉석라면 제조기도 있고 햇빛 가림막되어있는 야외 테이블도 있어서 간식먹기 좋아요.

     

     

     

     

    결론

     

    ✔ 파사성 내리막길은 극악의 난이도다.
    ✔ 50대 이상 어르신 모시고 절대 파사성 가지말자.
    ✔ 파사성 가는 길에 있는 이포보 다리 아래는 돗자리 펴고 놀기 좋다.
    ✔ 이포보 다리 근처 자전거 타기에는 천국이다. 
    ✔ 파사성 오지말고 그냥 이포보 전망대만 구경 또는 이포보 이마트24에서 즉석라면 먹기

     


    끝 ________________________

    포스팅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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