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기도 양평이 국내 여행지 중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도 자세히 보면, 해외여행을 갈 때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갖고 있는 국내 여행지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중에 하나 양평인데요. 양평의 자연과 숲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양평 쉬자파크를 추천드릴까 합니다.
양평 쉬자파크 이런 점이 좋다.
1) 산책로가 울창해서 새소리 들으며 걷기에 참 좋다.
삶의 여유와 힐링이 필요할 때 방문하면 진짜 좋은 곳이 양평 쉬자파크인 것 같습니다. 숲이 주는 청명함이 있고 조용하게 산책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인위적으로 가꾼 공원 느낌이 아니다 보니, 청정한 공기와 푸른 숲의 아늑한 공간이 고스란히 피부로 느껴지는 곳이에요. 주차 공간에서 산책로도 가깝습니다. 실제로 다녀온 많은 사람들이 산책로가 잘 되어있는 것을 쉬자파크의 가장 좋은 점으로 뽑기도 했어요.
2) 생긴 지 얼마 안되서 시설이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어 있다.
양평 쉬자파크는 2018년에 완공하였습니다. 여러 해 동안 준비기간을 거친 만큼 시설들이 깔끔하고 전반적으로 관리가 잘 되어있는 느낌이에요.
3) 아이와 함께 가기 좋다. (숲해설 최고)
쉬자파크는 산책하며 아이들과 공놀이하기에도 정말 좋지만, 아이들이 있다면 특히 숲해설은 정말 강추입니다. 식물을 이리저리 확대경으로 살펴볼 수 있고 애벌레, 성충이 연결카드로 곤충 지식 놀이도 해볼 수 있어요. 잠자리채로 직접 방아깨비를 잡아보기도 하고 편백나무와 솔방울로 방향제를 만들어 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으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숲해설 프로그램을 미리 신청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쉬자파크에 맨발 걷기 길이 생겼다!
여러분, 맨발 걷기가 건강에 얼마나 좋은 지 아시나요? 맨발로 걸으면 땅과 발이 직접적으로 접촉하다 보니 혈액 순환이 증가하고 근육을 더 많이 사용하는 과정에서 운동효과가 커지는데요. 운동화 산책보다 맨발 걷기가 다이어트에 훨씬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우울증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맨발 걷기 길'이 쉬자파크에도 2023년 11월 4일에 생겼습니다. 쉬자파크 매표소 인근의 맨발걷기 코스 입구에는 별도 세족장과 신발장도 마련되 있어 편하게 이용가능합니다. 맨발걷기 코스는 아래를 참고하세요.
5) 입장료가 저렴하다. (주차료 무료)
봄부터 가을까지는 어른 2,000원, 초중고생 1,000원으로 입장료가 상당히 저렴합니다. 겨울(11월, 12월, 1월, 2월)에 가면 이 금액의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양평시민이나 6세 이하 어린이 65세 이상 어른은 입장료 면제이고요. 장애인, 국가유공자, 숙박시설 이용 고객들도 무료로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가끔 보면 땅값으로 장사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차료가 무료인 점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6) 반려견과 함께 가기 좋다.
쉬자파크는 애견동반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려견과 함께 가기에도 정말 좋은데요. 배변봉투를 지참하시고, 목줄을 착용한다면 댕댕이들도 동반 입장이 가능합니다. (치유의 집이나 초가원 같은 숙박시설은 애견동반 불가) 이번 기회에 우리 털동생들에게도 도심의 매연을 벗어나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게 해 주세요.
7) 서울에서 가깝다.
제가 살고 있는 송파구에서 쉬자파크까지는 1시간 7분 소요되었습니다. 양평역에서는 약 15분 거리에 쉬자파크가 있습니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쉬자파크길 193 쉬자파크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쉬자파크길 193 쉬자파크
8) 쉬자파크 내부에 커피와 식사가 가능한 곳이 있다.
주말에는 특히 요리하기가 귀찮잖아요? 쉬자파크에 위치한 "숲엔커피"에서 돈가스, 냉모밀, 커피, 아이스크림, 빵을 팔고 있어 쉬자파크 둘러보기 전 또는 둘러본 후 간단하게 식사하기에도 좋습니다. 매운 돈카츠 맛있어요. 소스가 발려있는 옛날식 돈까스인데, 특이한 점은 된장찌개가 세트로 나온다는 점이예요. 매운 돈카츠와 냉모밀 1개 주문하면 2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이라 고물가 시대에 이 정도면 가격도 괜찮습니다. 2층에서 식사 이용시 카페 10% 할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식후 아메리카노 한잔하기에도 좋아요.
양평 쉬자파크 이런 점이 별로다.
1) 전망대는 유아 동반해서 갈 난이도는 아니다.
전체 지도를 보면 숲길탐방코스가 1시간 내외라고 하는데 음.. 속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넉넉히 2시간 정도는 잡으셔야 해요. 치유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물론 멋있긴 하지만,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에 계단이 많습니다. 전망대 도착하니 초등생 아이들은 힘들어서 입이 삐쭉 나와있고 올라가는 길에 칭얼대는 어린이들도 있었어요. 아이들과 동반하실 때는 굳이 치유전망대를 들르지 않더라도 중간중간 생태습지와 쉼터가 잘 되어있으니 참고하여 코스를 짜시면 되겠습니다. 아래는 쉬자파크 안내 지도입니다.
2) 여름에는 모기와의 사투를 벌일 수 있다.
쉬자파크가 우거진 수풀이 주변에 많은 만큼 여름에는 모기가 상당히 많은데요. 모기퇴치제가 없으면 모기에게 제대로 헌혈당할 수 있습니다. 산책로에는 모기 말고도 다양한 곤충들이 나타나는데요. 특히 뱀조심 문구도 중간중간 볼 수 있습니다. 가급적 긴바지와 모기퇴치제를 챙겨주시고 강한 향수는 뿌리지 않는 걸 추천드립니다.
3) 공원 안에 매점이 없다.
쉬자파크 안에는 편의점이나 매점이 없습니다. 공원 안에는 카드 결제가 가능한 자판기 한대 정도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 간단한 물이나 간식은 미리 챙겨 오시는 것이 좋고, 입구 쪽에 있는 '숲엔 커피'에서 메밀국수와 돈가스 등 식사가 가능하니 드시고 올라오셔도 되겠습니다. (카페뷰가 좋아요.) 아참, 쉬자파크는 야영이 불가하니 야영장은 근처 용문산 자연휴양림을 이용하셔야 합니다. 아래에서 쉬자파크 반입이 가능한 물품을 확인해 보세요.
4) 휠체어와 유모차는 대여 불가
언덕이 의외로 많아서 그런가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는 어렵다고 해요. 이용을 원하실 경우, 직접 가지고 와서 조심히 이용하는 건 괜찮습니다. 계단과 경사면 있는 구간이 있다 보니 편안한 복장과 미끄러지지 않는 운동화는 필수이고요. 완만한 곳도 있고 가파른 곳도 있는데 무엇보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천천히 둘러보시기에는 괜찮습니다.
5) 화장실이 2개뿐이다.
쉬자파크 공원에 공중화장실이 2개 뿐인데요. 한 곳은 야외무대 끝 쪽에 위치해있어서 거리가 좀 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쉬자파크 입구 쪽 화장실을 미리 들러준 후에 쉬자파크를 둘러보는 게 좋습니다. 화장실과 화장실 간의 거리가 좀 있어요.
쉬자파크 즐길거리
1) 아이 있는 집은 숲해설!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가족들에게는 쉬자파크 '숲해설'을 꼭 추천합니다. 적정인원이 정해져 있어 사전예약은 필수입니다. 웬만하면 일요일에 숙박하고, 월요일에 숲해설을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스트레스 쌓인 직장인은 숲속명상!
혹시 명상 좋아하시나요? 쉬자파크에서 숲 속 명상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2시간 3,000원이면 심신이 평화로워지는 숲 명상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명상을 통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데요. 가족 체조나 호흡명상, 숲 속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으니 쉬자파크에서 단조롭게 산책만 하기보다는 아래에서 특색있는 프로그램들도 한번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사진을 양평 쉬자파크 출렁다리로 마무리합니다.
봄이 오면 봄 나름대로 꽃이 많이 펴서 예쁠 것 같고 겨울에는 겨울 나름의 운치가 있을 것 같은 양평 쉬자파크였습니다. 특히 2023년 11월 한 달 동안은 주요 관광지 4개소(두물머리, 용문산관광지, 쉬자파크, 구둔역)에서 버스킹 공연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소중한 사람들과 양평 쉬자파크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